어제는 블로그 이름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다.
이름도 어느 정도 정했고, 이제는 정말 시작할 차례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드디어 블로그를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메인.
호스팅.
워드프레스.
애드센스.
이름은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막상 “그게 정확히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이번에도 가장 먼저 AI에게 물어봤다.
“블로그를 만들려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AI는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도메인은 집 주소와 같고,
호스팅은 집을 지을 땅과 같고,
워드프레스는 그 위에 집을 짓는 도구와 같다고 했다.
이렇게 비유해서 설명을 들으니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블로그를 그저 글을 올리는 공간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블로그는 하나의 작은 사업과도 비슷했다.
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글을 꾸준히 쌓아 가는 일.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겁이 날 정도로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하나씩 이해하기 시작하니 막연했던 두려움도 조금씩 사라졌다.
문득 예전에 미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업자 등록, 매매 계약과 리스 계약, 직원 급여 지급, 세금 보고까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였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다.
다행히 전 직장 상사이자 미국에서 먼저 회계사로 자리 잡은 지인이 있었다.
그분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배우다 보니 어느새 사업도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니 지금 AI와 함께 블로그를 배우는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처음이라 낯설 뿐이다.
하나씩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익숙해질 것이다.
블로그를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문득 또 궁금한 것이 생겼다.
아이들에게도 블로그를 하느냐고 물어봤다.
아들은 하지 않는다고 했고, 딸은 무료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일기 쓰듯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순간 또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블로그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일기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 건가?’
모르는 것이 하나 해결되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예전 같았으면 여기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다르다.
모르면 AI에게 물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물어보면 된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하지만 오늘 하나 확신한 것이 있다.
모른다고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나도 내 블로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늘도 한 걸음.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씩 배우며 앞으로 나아가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