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에서 첫 10번의 클릭이 생겼다 – 068일 차

오늘 아침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Google에서 온 메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평소처럼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그런데 가운데 커다랗게 적힌 숫자가 보였다.

10

최근 28일 동안 내 사이트에서 구글 검색 클릭이 10번 발생했다는 알림이었다.

검색 클릭이 오늘 처음 생겼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동안 조금씩 발생하던 클릭이 최근 28일 동안 10번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나는 오늘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순간 조금 신기했다.

10번.

누군가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숫자일 수 있다.

블로그 방문자가 하루에 수백 명, 수천 명씩 들어오는 사람에게 10번의 클릭은 아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Google이 내 블로그를 알고 있기는 한 걸까?’

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47일차에는 Google Search Console을 들여다보며 내 글이 색인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site:foreverdisciple.com을 직접 검색해 보고 내 글이 Google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것도 처음 확인했다.

그때만 해도 그것만으로 신기했다.

내가 쓴 글이 Google 안에 정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구글 검색 클릭이 발생했다는 숫자를 보게 되었다.

검색 결과에 존재하는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구글 검색 클릭이 발생하고 있었다.

구글 검색 클릭 10회를 기록한 ForeverDisciple Search Impact 알림
Google에서 받은 Search Impact 알림. 최근 28일 동안 ForeverDisciple이 Google 검색에서 10번의 클릭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그래서 이 숫자 하나만 보고 갑자기 내 블로그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기분이 묘했다.

내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써온 글 중 무언가가 Google 검색 결과에 나타났고, 누군가는 그 결과를 보고 한번 눌러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구글 검색 클릭 전, 47일차에는 색인을 확인했다

21일 전인 47일차에 나는 처음으로 Google Search Console을 제대로 들여다봤다.

그때 색인된 페이지는 4개였고, 아직 색인되지 않은 페이지는 16개였다.

‘발견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이라는 말도 그날 처음 제대로 이해했다.

그때 나는 Google이 내 블로그를 차단한 것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Google은 이미 내 블로그를 알고 있었다.

다만 새로 만든 블로그의 글을 하나씩 발견하고 읽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날 글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었다.

‘지금은 Google이 내 글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구나.’

그런데 21일이 지난 오늘,

Google에서 직접 10번의 클릭이 발생했다는 알림이 왔다.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변화다.

하지만 직접 과정을 지켜보고 있어서인지 그 작은 변화가 꽤 재미있다.

Google Search Console에서 ForeverDisciple 블로그의 검색 10클릭 달성과 다음 목표 15클릭을 보여주는 Search Impact 화면
Google Search Console의 Search Impact 기록. 10클릭을 달성했고 다음 목표는 15클릭이다.

사람들은 무엇을 검색해서 들어왔을까

10번의 클릭이 생겼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또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검색해서 내 블로그를 발견한 걸까?

그래서 Search Console의 Performance를 열어봤다.

처음 보는 숫자들이 있었다.

지난 3개월 동안 검색 결과에 135번 노출되었고, 그중 11번의 클릭이 있었다.

그런데 숫자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아래에 있었다.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한 단어가 보였다.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확인한 ForeverDisciple 블로그 실제 검색어와 클릭 기록
처음으로 확인해 본 실제 Google 검색어. ‘워드프레스 방문자수 확인’에서 클릭도 발생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검색어는 ‘워드프레스 방문자수 확인’이었다.

노출은 2번뿐이었지만 그중 한 번은 실제 클릭으로 이어졌다.

더 재미있는 것은 ‘워드프레스 테마 추천’이라는 검색어도 보였다는 것이다.

며칠 전 예전에 쓴 워드프레스 테마 글을 다시 열어 제목과 키워드, 내부 링크와 외부 링크를 하나씩 손봤는데, 이제 Google Search Console에서 실제 검색어를 보니 그동안 배웠던 SEO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내가 제목에 넣었던 단어와 사람들이 Google에 입력한 단어가 같은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어떤 글에서 클릭이 생겼을까

그런데 숫자를 보고 있으니 또 하나 궁금해졌다.

그 11번의 클릭은 어떤 글에서 생긴 걸까?

Performance 화면에서 페이지별 결과를 확인해 봤다.

그리고 조금 의외였다.

가장 많은 클릭이 생긴 글은 내가 특별히 공들여 쓴 긴 글도 아니었고, 블로그 수익에 관한 글도 아니었다.

‘워드프레스 방문자수 확인’에 대해 쓴 글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 글은 Google 검색에 38번 노출되었고, 그중 7번의 클릭이 생겼다.

전체 11번의 클릭 가운데 7번이 이 글 하나에서 나온 것이다.

그다음은 ‘워드프레스 테마 추천’ 글이 1번, ‘AI 초보도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초기에 쓴 글도 1번의 클릭이 있었다.

AdSense 승인 거절에 대해 쓴 글에서도 1번의 클릭이 생겼다.

아직 아주 작은 숫자다.

하지만 나에게는 숫자의 크기보다 어떤 글에서 첫 클릭들이 생겼는지가 더 재미있었다.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확인한 ForeverDisciple 페이지별 검색 클릭과 노출 수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확인한 페이지별 검색 실적. ‘워드프레스 방문자수 확인’ 글에서 7번의 클릭이 발생했다.

글을 쓰면 정말 누군가에게 발견될 수 있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다.

내가 아무리 글을 써도 사람들이 내 블로그 주소를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올까.

그래서 SEO를 배우기 시작했고,

제목과 키워드를 신경 쓰기 시작했고,

내부 링크와 외부 링크가 무엇인지도 배웠다.

Rank Math 점수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이것저것 수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검색엔진이 내 글을 발견하고,

검색 결과에 보여주고,

누군가 그것을 클릭하면 내 블로그에 들어온다는 것.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그런데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내 블로그에서 실제 숫자로 보는 것은 조금 달랐다.

오늘 본 10이라는 숫자가 재미있었던 이유도 아마 그것 때문일 것이다.

10 다음에는 무엇이 보일까

오늘 Search Console을 들여다보면서 첫 번째 궁금증은 조금 풀렸다.

어떤 검색어에서 내 글이 발견되는지 봤고,

어떤 글에서 실제 클릭이 발생했는지도 처음 확인했다.

그러자 또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왜 이 글이 다른 글보다 더 많이 클릭됐을까?

내 글은 검색 결과의 어디쯤에 있었을까.

사람들이 실제로 찾는 주제와 내가 쓰고 싶은 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오늘의 10번이 앞으로 20번이 되고, 100번이 될지도 모른다.

반대로 한동안 별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그것도 직접 지켜보면 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내가 궁금했던 것도 결국 이런 것이었다.

정말 내가 쓴 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검색을 통해 찾아올 수 있을까?

68일차인 오늘, 그 질문에 아주 작은 답 하나가 생겼다.

아직 10번뿐이다.

하지만 0과 10은 나에게 꽤 다르게 느껴진다.

오늘은 돈을 번 날도 아니고 방문자가 갑자기 많아진 날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만들어 놓은 작은 글들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조금씩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숫자로 처음 확인한 날이다.

Google 검색에서 첫 10번의 클릭이 생겼다.

지금은 그 작은 숫자가 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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