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AI 초보 글쓰기 두 번째 기록을 남긴 뒤, 오늘은 AI와 처음으로 제대로 대화를 나눠봤다.
정확히 말하면 AI를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다.
약 6개월 전쯤, 한의원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AI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진료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정말 유용하다는 말을 들었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그때 처음 ChatGPT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나기 전이면 ChatGPT에게 여행 일정을 짜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맛집도 추천받고, 동선도 정리하고, 하루 일정도 미리 계획하면서 꽤 만족스럽게 활용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오늘처럼 AI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AI 글쓰기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묻고 답하는 대화는 사실상 처음이었다.
솔직히 무엇부터 물어봐야 할지도 막막했다.
“내가 뭘 물어봐야 하지?”
“괜히 엉뚱한 질문을 하면 이상한 답만 나오는 건 아닐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AI는 내 질문을 이해하려고 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차분하게 답해 주었다.
물론 모든 답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내용은 너무 일반적이었고, 어떤 부분은 내 상황과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대화를 계속하면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같은 내용이라도 내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답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AI 초보인 내가 처음 알게 된 질문하는 방법
처음에는 나도 막연하게 질문했다.
AI로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블로그로 정말 수익을 만들 수 있는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하나씩 물어봤다.
그런데 대화를 계속하다 보니 단순히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보다 내 상황을 먼저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이제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컴퓨터나 AI에 능숙한 사람도 아니고, 이제 막 AI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AI를 이용해 글을 쓰면서 정말 작은 수입이라도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시험해 보고 싶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렇게 내 상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질문하자 답도 조금씩 달라졌다.
오늘 내가 배운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첫째, 내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AI가 내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필요한 배경을 설명한다.
둘째,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말한다.
단순히 “글을 써줘”라고 하기보다 왜 글을 쓰는지, 무엇을 하려는지를 설명한다.
셋째,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막연한 질문보다는 내가 알고 싶은 것을 하나씩 나누어 물어본다.
처음 AI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만 기억해도 나처럼 막막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조금 수월할 것 같다.
AI 초보 글쓰기, 결국 중요한 것은 질문이었다
물론 AI는 정말 놀라울 만큼 똑똑하다.
하지만 AI가 내 생각을 읽을 수는 없다.
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질문할수록 답은 훨씬 좋아졌다.
그동안 나는 AI를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마법 같은 존재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직접 대화를 나눠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AI는 마법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파트너에 더 가까웠다.
좋은 질문을 하면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까운 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막연하게 질문하면 그만큼 일반적인 답이 돌아왔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더 알게 된 것도 있다.
AI가 자신 있게 답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정보라면 내가 다시 확인해야 하고, 내 상황에 맞지 않는 답이라면 다시 질문해야 한다.
결국 AI가 대신 판단해 주는 것이 아니라 AI의 답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도 조금 비슷했다.
상대방에게 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좋은 질문을 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AI 역시 내가 어떻게 대화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오늘 AI 초보인 내가 배운 것
오늘 거창한 기술을 배운 것은 아니다.
프롬프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AI의 복잡한 기능을 익힌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반드시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고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이 나오면 다시 물어보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게 무슨 뜻이야?”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줘.”
“나 같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다시 알려줘.”
이런 질문을 하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이 점은 나 같은 AI 초보에게 꽤 큰 장점이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어쩌면 지금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제보다 AI가 조금 덜 낯설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늘은 적어도 AI 앞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 단계에서는 한 걸음 벗어난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한 수확이었다.
내일은 AI에게 내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함께 첫 번째 글을 만들어 본 경험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과연 AI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제대로 글로 옮겨줄 수 있을까?
003일 차. 오늘은 AI에게 답을 얻는 법보다, 질문하는 법을 조금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