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로그 글을 하나 새로 쓰는 대신, 예전에 쓴 글 하나를 제대로 손봐보기로 했다.
대상은 22일차에 썼던 워드프레스 테마 이야기였다.
그때는 그냥 내가 GeneratePress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기록했다.
그런데 오늘 그 글을 다시 열어 Rank Math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처음으로 ‘블로그 상위 노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 이해하게 됐다.
제목에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말이 들어가 있는지 보고, 본문에도 그 말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지 확인했다.
이미지에는 ALT 텍스트를 넣었다.
이전 글로 가는 내부 링크도 하나 만들었다.
GeneratePress라는 단어에는 공식 홈페이지로 가는 외부 링크도 연결했다.
하나씩 고칠 때마다 Rank Math 점수가 올라갔다.
67점이었던 점수가 71점이 되고, 다시 77점이 됐다.
처음에는 이 숫자를 올리는 게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하다 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상위 노출, 글을 쓰는 것과 발견되게 하는 것은 달랐다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를 개인이 인터넷에 쓰는 수필이나 일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그 뒤에 숨어 있는 구조가 보였다.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누군가 검색했을 때 그 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제목을 만들고, 검색엔진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고, 관련된 다른 글과 길도 연결해줘야 했다.
오늘 내가 넣은 내부 링크 하나도 그랬다.
22일차 글을 읽다가 21일차 글로 갈 수 있는 길이 하나 생겼다.
외부 링크는 GeneratePress 공식 사이트로 가는 길이 됐다.
생각해보니 블로그의 글 하나하나는 그냥 종이에 적어놓은 글과는 조금 달랐다.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글이었다.
검색이라는 것이 갑자기 재미있어졌다
더 신기한 것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검색을 통해 이 글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워드프레스 테마 추천’을 검색한 사람이 내 글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나도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검색이라는 것이 둘을 연결해준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 그것을 ‘트래픽’이라고 부르고, 그 트래픽이 광고나 제휴 같은 방법을 통해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갑자기 블로그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쓰고 있었는데,
사실은 인터넷 어딘가에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작은 입구를 하나씩 만들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돈 되는 글만 쓰고 싶지는 않다
검색을 공부하다 보면 결국 ‘검색 의도’라는 말도 만나게 된다.
무엇인가 알고 싶은 사람도 검색하고, 비교하려는 사람도 검색하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검색한다.
당연히 구매에 가까운 검색은 수익과 연결되기 쉽다.
그러면 이런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검색하는 글만 써야 하나?’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내가 처음 시작했던 이유와 너무 멀어진다.
내가 경험한 것을 기록하고, 그 경험 속에서 다른 사람도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찾아내는 것.
지금은 그 정도가 좋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와 누군가가 찾고 있는 질문이 만나는 지점.
아마 내가 배워야 할 블로그 글쓰기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오늘 Rank Math 점수는 77점에서 멈췄다.
600단어를 채우라고 했고 목차도 넣으라고 했지만, 점수를 위해 필요 없는 내용을 억지로 넣지는 않았다.
이것도 오늘 배운 것 중 하나다.
검색엔진을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읽을 글에 검색엔진이 찾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
48일째가 되어서야 블로그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일은 또 어떤 길을 만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