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첫 글 발행,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했다 – 025일 차

오늘은 ForeverDisciple의 블로그 첫 글을 세상에 내보낸 날이다.

며칠 동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 읽었다.

잘 쓴 글들을 읽다 보면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다.

‘과연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내가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 만큼 대단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보였다.

그런데 여러 글을 읽다 보니 오히려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글들이 모두 화려한 문장으로 쓰인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람만이 겪은 경험이 있었고, 그 안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읽게 되는 글들이 있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문장보다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진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도 완벽한 글을 쓸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그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글을 쓰는 것보다 WordPress가 더 어려웠다

막상 글을 올리려고 하니 글을 쓰는 것보다 WordPress를 다루는 일이 더 어려웠다.

제목을 어디에 넣는지 확인하고, 작성한 본문을 옮기고, 소제목에 H2를 적용하는 방법도 배웠다.

남들에게는 별것 아닌 기능일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하나하나가 낯설다.

한 번에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고치기도 했다.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작은 기능 하나를 사용할 때마다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를 해보고 나면 그다음에는 조금 덜 낯설다.

오늘도 그렇게 하나씩 배웠다.

모르는 채로 시작해도 된다는 것을 오늘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공개 버튼 앞에서 망설였다

글을 다 옮겼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제 정말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했다.

그런데 공개 버튼을 누르려고 하니 다시 망설여졌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 부족한데 공개해도 될까?’

조금 더 고치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언제까지 고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언젠가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첫 글은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눌렀다.

공개.

늦은 밤 노트북 앞에서 블로그 첫 글을 쓰는 책상

블로그 첫 글이 정말 올라왔다

잠시 후 실제 블로그 화면을 열어봤다.

내가 작성한 글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편집 화면 안에 있던 글이 이제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글이 되어 있었다.

화면 속에 내 글이 보이는 순간 생각보다 기분이 묘했다.

글 하나를 올렸을 뿐인데,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ForeverDisciple이라는 프로젝트가 정말 시작된 느낌이 들었다.

아직 방문자는 한 명도 없다.

어쩌면 당분간 아무도 이 글을 발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제까지는 나만 볼 수 있었던 글을 오늘은 누군가가 찾아온다면 읽을 수 있다.

0명과 1명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직 그 한 명은 오지 않았지만, 이제 올 수 있는 공간은 생겼다.

앞으로 어떻게 기록할까

오늘 첫 글을 올리면서 앞으로 ForeverDisciple을 어떻게 기록할지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게시용 글은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 읽기 쉽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듬어서 올리고 싶다.

그리고 개발일지에는 그날 내가 무엇을 했는지만 적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몰랐는지, 어디에서 막혔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가능한 한 그대로 남기고 싶다.

잘한 것만 기록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처럼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도 어려웠던 순간을 남겨두고 싶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언젠가는 너무 당연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게시용 글과 개발일지는 목적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 기록 모두 ForeverDisciple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게 되지 않을까.

시행착오도 기록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게 될지 모르겠다.

WordPress를 잘못 설정할 수도 있고, 올린 글을 다시 고칠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이 개발일지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쓰는 사용설명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하나씩 배우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기록하는 일지에 더 가깝다.

그래서 성공한 것만큼 실패한 것도 남겨두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 처음 남긴 발자국

오늘 가장 잘한 일

돌이켜 보면 오늘 가장 큰 성과는 글 하나를 올린 것이 아닌 것 같다.

‘언젠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실제로 행동했다는 것.

그게 오늘 내가 가장 잘한 일이다.

첫 글은 완벽하지 않다.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오늘의 나는 멈춰 있지 않았다.

작은 용기를 냈고, 그 용기가 첫 번째 게시글이 되었다.

이제 ForeverDisciple에는 첫 글이 있다.

그리고 첫 글이 생겼으니 다음 글도 쓸 수 있다.

앞으로 이 블로그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전혀 모르겠다.

사람들이 찾아올지, 내가 얼마나 오래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오늘 ForeverDisciple이 세상과 처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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