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보도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 021일 차, 우리 집의 첫인상 만들기

어제는 빈집에 첫 숨결을 불어넣었다.

사이트 이름을 확인하고,
시간도 맞추고,
기본적인 설정을 하나씩 정리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이제는 이곳이 조금씩 내 공간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관리자 화면을 다시 열어보니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오늘 알아볼 것은 블로그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워드프레스 테마였다.

‘우리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집으로 이사하면 가장 먼저 가구를 사러 가는 사람이 있고, 벽지부터 고르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는 따뜻한 원목 느낌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깔끔한 화이트톤을 좋아한다.

같은 구조의 집이라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글을 쓰는 공간이라는 점은 같지만,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는 내가 선택해야 했다.

워드프레스 테마가 뭐지?

워드프레스에는 테마(Theme)라는 것이 있다.

처음에는 그저 블로그에 예쁜 디자인을 입히는 기능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알아보니 테마는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글이 어떤 폭으로 보이는지, 메뉴는 어디에 놓이는지, 전체적인 화면은 어떤 분위기로 구성되는지 등 블로그의 모습을 결정하는 기본 틀이었다.

결국 처음 방문한 사람이 느끼는

‘깔끔하다.’

‘편안하다.’

‘읽기 좋다.’

같은 첫인상도 여기서 시작될 수 있었다.

테마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블로그의 첫인상을 만드는 기본 틀이었다.

테마가 세 개밖에 없다고?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가 왼쪽 메뉴에서 디자인(모양) → 테마를 열어봤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인터넷에서는 워드프레스에 수많은 테마가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내 화면에는 기본으로 설치된 테마가 세 개뿐이었다.

‘이게 다인가?’

잠시 의아했다.

그러다 화면에서 ‘새로 추가(Add New Theme)’ 버튼을 발견했다.

눌러보니 그제야 이해가 됐다.

처음부터 수많은 테마가 전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 테마 몇 개가 들어 있고, 필요한 테마는 직접 찾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테마 세 개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선택지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 많은 것 중에서 뭘 골라야 하지?’

예쁜 테마보다 읽기 좋은 테마

기본으로 설치된 테마를 둘러보고 새로운 테마들도 찾아봤다.

예쁜 것도 많았다.

하지만 보다 보니 오히려 더 고민됐다.

무엇이 좋은 테마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내가 만들고 싶은 블로그가 어떤 곳인지 생각해봤다.

ForeverDisciple는 화려한 쇼핑몰도 아니고, 멋진 사진을 보여주는 갤러리도 아니다.

내가 하루하루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글로 남기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보다 답은 단순했다.

‘나는 디자인보다 글이 잘 보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화려한 효과가 많은 테마보다 글을 읽기 편한 테마.

처음 들어왔을 때 어디를 봐야 할지 복잡한 화면보다 단순하고 편안한 화면.

멋있어 보이는 블로그보다 글을 천천히 읽을 수 있는 블로그.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테마를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예쁜지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내 글을 편하게 읽을 수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아직 테마는 고르지 않았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도메인도, 호스팅도, 워드프레스도 처음이었다.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AI에게 물어보고 하나씩 따라왔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테마가 무엇인지부터 어디에서 찾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까지 하나씩 물어봤다.

그래도 아직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은 남아 있었다.

어떤 블로그를 만들 것인가.

그건 AI가 대신 정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을 만들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집도 처음부터 모든 가구와 장식이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니까.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하나씩 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위치를 바꾸기도 한다.

블로그도 그렇게 만들어 가면 되지 않을까.

오늘 내가 정한 것은 테마가 아니었다.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었다.

화려함보다는 편안함.

멋진 장식보다는 읽기 좋은 글.

잠깐 구경하고 떠나는 공간보다는 누군가 천천히 글을 읽으며 머물 수 있는 공간.

내일은 이 기준을 가지고 워드프레스의 테마들을 직접 찾아보려고 한다.

아마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또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한 가지를 더 알게 됐다.

무엇을 고를지 모를 때는 먼저 왜 그것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보면 된다는 것.

첫인상은 화려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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