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안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도메인이 무엇인지,
호스팅이 무엇인지,
워드프레스가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가면서 머리로는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계속 걸리는 것이 있었다.
블로그 이름까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나는 과연 실제로 블로그를 만들고 있는 걸까.
아니면 블로그를 만든다는 생각만 하면서 계속 준비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이켜 보니 지금까지는 배우고,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물론 그런 시간도 필요했다.
하지만 사업을 해본 경험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가게를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다.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시장 조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결국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아야 비로소 내 사업장이 생겼다.
블로그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제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진짜 내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어떤 이름으로 오래 갈 수 있을까
블로그에 어떤 이름을 붙이고, 어떤 도메인을 사용할지 계속 고민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냥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도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니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몇 년 뒤에도 이 이름이 나와 어울릴까.
나중에 글의 방향이 바뀌어도 사용할 수 있을까.
AI 이야기만 하는 블로그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여러 이름을 생각하다가 마음이 가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ForeverDisciple.com
처음에는 YoungDisciple이라는 이름도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Young보다 Forever가 지금의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젊다는 것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계속 배우는 것이었다.
사업을 시작할 때도 배웠고,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배웠고,
지금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AI와 블로그라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있다.
생각해 보니 내 인생은 계속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ForeverDisciple.
평생 배우는 사람.
이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ForeverDisciple.com
도메인을 검색해 보니 다행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 이름으로 도메인을 구입했다.
결제를 마치고 나니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공간에 정말 작은 내 자리가 하나 생긴 것 같았다.
물론 아직 제대로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방문자도 없고,
수익도 없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도 처음부터 손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빈 가게였고, 그 안을 하나씩 채워 나갔다.
블로그도 그렇게 시작하는 것 아닐까.
도메인을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용어가 계속 나왔다.
Domain Protection이라는 것도 있었고, Microsoft 365 이메일이라는 것도 보였다.
예전 같으면 이런 용어가 한꺼번에 나오면 머리부터 복잡해졌을 것이다.
지금은 모르면 일단 물어본다.
필요한 것인지,
지금 해야 하는 것인지,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인지.
AI가 모든 결정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혼자 막막하게 헤매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이름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물론 아직 걱정은 있다.
과연 블로그가 정말 돈이 될까.
얼마나 오래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지금 선택한 방향이 맞을까.
아직 답은 모른다.
그래도 오늘은 한 가지가 달라졌다.
어제까지 머릿속에 있던 블로그에 이제 이름과 주소가 생겼다.
ForeverDisciple.com
작은 도메인 하나를 산 것뿐인데 이상하게 책임감도 조금 생겼다.
이름을 지었으니 이제 정말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이제 주소는 생겼다.
그 주소를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이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