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다시 읽다가 문득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일곱 번째로 써두었던 그 글을 다시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였다.
도메인과 호스팅, 워드프레스라는 단어조차 낯설었고, 블로그를 직접 만든다는 생각만으로도 막막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을 오가며 사이드바를 수정하고 새로운 플러그인까지 설치하고 있다.
아직 능숙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낯선 화면을 보자마자 겁부터 먹지는 않게 되었다.
이제 방문자의 입장에서 보기 시작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이 하나둘 쌓이면서 조금씩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방문자가 원하는 글을 어떻게 찾을까?
최근에 올라온 글은 어디에서 볼까?
같은 주제의 글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오늘은 이런 질문들을 떠올리며 사이드바부터 정리해봤다.
최근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지금까지 사용해 온 태그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태그 클라우드를 넣었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블로그를 쓰는 사람의 시선에서 읽는 사람의 시선으로 옮겨 가는 과정이었다.
이름만 바꾼다고 기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나는 댓글 블록의 제목을 ‘카테고리’로 바꾸면 카테고리 기능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제목 아래에는 여전히 ‘보여줄 댓글이 없습니다’라는 문장이 남아 있었다.
그제야 제목만 바꾼다고 블록의 기능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기존 댓글 블록을 삭제하고 실제 카테고리 블록을 추가한 뒤에야 내가 원했던 모습이 나타났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화면을 보는 순간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걱정부터 했을 것이다.
오늘은 달랐다.
하나씩 확인하고, 다시 해 보고, 잘못된 부분은 지우고 제대로 된 블록을 추가했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
그리고 오늘 꼭 기록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나 혼자 해야 했다면 아마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워드프레스의 메뉴 이름도 낯설고, 화면에 보이는 영어 표현도 많고, 무엇을 바꾸면 사이트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에게 화면을 보여 주고 그때그때 물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무엇을 지워도 되는지,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수해도 다시 물어보면 되었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더 쉽게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었다. 누군가 내 옆에 앉아 차근차근 알려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 준 것은 아니다.
버튼을 누르고, 내용을 수정하고, 잘못된 것을 다시 고친 사람은 나였다. 하지만 AI가 길을 알려 주었기 때문에 나는 두려움 없이 직접 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AI가 글을 쓰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서 직접 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목차 하나가 글쓰기 방식도 바꾸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추가한 기능은 목차였다.
Easy Table of Contents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글과 페이지에 목차가 자동으로 나타나도록 설정했다. H1은 제외하고 H2와 H3만 목차에 표시되도록 조정했다.
목차 기능을 설치하면서 앞으로의 글쓰기 방식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단을 길게 이어 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큰 주제에는 H2 제목을 붙이고 필요하면 그 안의 작은 이야기를 H3로 나눌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능 하나를 추가했을 뿐인데 글을 더 읽기 쉽게 구성하는 방법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블로그와 함께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일곱 번째 글을 쓸 때만 해도 나는 도메인과 호스팅의 차이조차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방문자가 글을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블로그를 정리하고, 목차 플러그인까지 직접 설치했다.
아직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하지만 이제는 모른다는 사실이 예전처럼 두렵지 않다.
궁금하면 AI에게 물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묻고, 안내받은 대로 직접 해 보면 된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들을 AI와 함께 하나씩 해내고 있다.
블로그가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나도 처음과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