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Disciple 개발일지 · 051일차

어제 블로그를 시작한 지 50일이 됐다.
처음 시작했던 날의 글도 다시 읽어보고, 지난 50일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돌아봤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다.
정말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큰돈을 벌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AI와 함께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면서 해온 일이 정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것을 내 손으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게 가능하다면 언젠가 가족들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도 한번 해봤는데, 정말 되더라.”
그 정도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런데 50일을 넘기자마자 오늘은 조금 묘한 하루가 됐다.
거의 1년을 끌어온 일이 멈췄다
오늘 바이어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비즈니스 매매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거의 1년 가까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진행되는 것 같다가 멈추기도 하고, 다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밀고 당기던 일이었다.
물론 비즈니스 매매라는 게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중단한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무엇보다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구나.
새로운 바이어를 찾아야 하고, 또 설명하고, 또 기다려야 한다.
오늘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요즘 자꾸 반대쪽 이야기가 보인다
공교롭게도 며칠 전부터 내가 보는 AI 관련 영상들도 조금 달라졌다.
그동안에는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 영상들이 많이 보였다.
AI로 돈을 벌 수 있다.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다.
나 역시 그런 이야기를 보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은 정반대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AI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과장됐다는 것.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는 것. 사람들의 희망을 이용하는 콘텐츠도 많다는 것.
그런 르포나 비판적인 영상을 몇 개 보다 보니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
혹시 나도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50일 동안 매일 뭔가를 해왔는데, 이것 역시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는 건 아닐까?
오늘 가게 매매까지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고 나니 그런 생각이 더 쉽게 들어왔다.
남의 말을 듣는 대신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누군가는 AI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그건 거의 다 허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둘 다 그대로 믿지 말고 내가 직접 해보는 것이다.
나는 이미 50일을 했다.
처음에는 워드프레스가 뭔지도 잘 몰랐고, 글 하나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제목을 만들고, 이미지를 넣고, ALT 텍스트를 입력하고, 태그를 붙이고, 내부 링크를 연결하는 것까지 하나씩 배웠다.
그렇다면 여기서 멈추고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기보다는, 이제 내가 만든 블로그가 실제 수익화의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일을 하나 더 벌였다.
51일차, Google AdSense를 신청했다
오늘 처음으로 구글 애드센스 신청을 했다.
막상 해보니 버튼 하나 누르면 끝나는 일은 아니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제대로 만들어 공개하고, 방문자가 찾을 수 있도록 푸터에도 연결했다.
문의 페이지도 확인하고 링크를 넣었다.
Google AdSense 계정을 만들고 ForeverDisciple 사이트를 등록했다.
사이트가 내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WordPress에 메타 태그도 넣었다.
중간에 뭘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 몰라 몇 번 헤매기도 했다.
그래도 하나씩 했다.
그리고 결국 화면에 사이트 인증이 완료됐다는 표시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심사를 요청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아직 0원이다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된다.
나는 아직 이 블로그로 1달러도 벌지 못했다.
AdSense를 신청했다고 광고 수익이 생긴 것도 아니다.
심사에서 승인될지조차 아직 모른다.
승인된다고 해도 방문자가 없다면 광고 수익 역시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을 ‘블로그 수익화에 성공한 날’이라고 쓸 수는 없다.
오히려 반대다.
오늘은 처음으로 수익화가 정말 가능한지 검증을 시작한 날에 가깝다.
구글 애드센스 신청을 마치고 나니, 오늘은 처음으로 수익화가 정말 가능한지 검증을 시작한 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과가 궁금하다.
승인된다면 그다음에는 정말 광고 수익이라는 것이 생기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거절된다면 왜 거절됐는지 알아보고 고쳐서 다시 신청하면 된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남는다.
그리고 그 결과도 이 개발일지에 그대로 기록할 생각이다.
하나의 문이 닫힌 날, 다른 문을 두드렸다
생각해 보면 오늘 참 묘하다.
거의 1년 동안 열리기를 기다렸던 문 하나는 오늘 닫혔다.
가게 매각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날 나는 50일 동안 조금씩 만들어온 작은 블로그를 Google의 심사대에 처음 올렸다.
둘 사이에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애드센스 신청 하나 했다고 오늘 있었던 속상한 일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이 작은 블로그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는 나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걱정했던 것처럼 별다른 수익을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달라졌다.
어제까지는 계속 물었다.
“이걸로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
오늘은 처음으로 그 질문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제 조금 기다려 보면 된다.
오늘은 솔직히 기분 좋은 날은 아니다.
가게 매각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고, 애드센스가 승인될지도 아직 모른다.
그래도 오늘 하나는 했다.
하나의 문이 닫힌 날, 나는 다른 문을 한번 두드려 봤다.
51일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