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고 50일이 넘었다.
그동안 내가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글을 쓰는 일이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하고,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워드프레스에 올렸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런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다른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내 글을 찾아오는 걸까?
글을 계속 쌓다 보면 언젠가는 누군가 들어오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언젠가’를 그냥 기다리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일 방문자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곧 다음 질문으로 이어졌다.
내가 쓴 글을 검색 결과 위쪽에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을 쓰는 것과 발견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누군가 Google에서 무언가를 검색했을 때 내 글이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내 글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다.
나부터도 검색할 때 위에 나오는 결과 몇 개부터 눌러본다.
검색 결과 몇 페이지 뒤까지 넘어가며 글을 찾아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글을 많이 쓰는 것만으로 방문자가 저절로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
글을 쓰는 것과 그 글이 발견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이제는 글을 쓰는 방법뿐 아니라 사람들이 내 글을 발견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도 알아야 했다.
유튜브에서 ‘황금키워드’라는 말을 들었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유튜브에서 ‘황금키워드’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름부터 솔깃했다.
황금키워드라니.
뭔가 이것만 찾아내면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날 것 같은 이름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대략 이런 의미였다.
검색하는 사람은 있는데, 경쟁하는 글은 상대적으로 적은 키워드.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단어로 글을 쓰면 당연히 방문자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라면 그만큼 그 키워드를 노리는 글도 많을 것이다.
이미 오래된 블로그와 큰 사이트들이 검색 결과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면 이제 막 시작한 내 블로그가 그 사이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검색량이 조금 적더라도 실제로 찾는 사람은 있고 경쟁은 상대적으로 적은 검색어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일단 지금까지 내가 이해한 ‘황금키워드’는 그 정도다.
다만 유튜브에서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정말 방문자가 늘어나는지는 모른다.
나는 아직 황금키워드라는 것으로 방문자를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상위노출이라는 것도 궁금해졌다
황금키워드를 생각하다 보니 결국 다시 상위노출이라는 문제로 돌아왔다.
검색 결과 위쪽에 내 글이 나타난다면 사람들이 들어올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위로 올라가는 걸까?
오늘 27일차 글을 올리면서 그 일부를 처음 만져봤다.
포커스 키워드를 정하고,
그 키워드를 SEO 제목과 메타 설명에 넣었다.
URL에도 넣고, 글의 앞부분과 H2 소제목에도 넣었다.
이미지 ALT 텍스트에도 자연스럽게 포함시켜 봤다.
하나씩 수정할 때마다 Rank Math의 점수가 올라갔다.
처음에는 꽤 재미있었다.
빨간 표시가 초록색으로 바뀌고 숫자가 올라가니 뭔가 제대로 하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Rank Math 점수가 높아지면 정말 Google 검색 순위도 올라가는 걸까?
그건 아직 모르겠다.
오늘 한 것은 검색엔진이 내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몇 가지 기본적인 요소를 정리한 것뿐이다.
클릭하게 만드는 제목은 어디까지 괜찮을까
그러다가 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인터넷 기사나 YouTube 영상을 보면 제목이 굉장히 강하다.
‘99%가 모르는 방법.’
‘이것을 모르시면 손해입니다.’
‘절대 이렇게 하지 마세요.’
나도 그런 제목을 보면 궁금해서 누른 적이 많다.
그렇다면 나도 그런 제목을 쓰면 방문자를 더 빨리 늘릴 수 있을까?
적어도 클릭을 유도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내용과 상관없는 제목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제목 때문에 들어왔는데 내가 찾던 내용이 없다면 나부터도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무조건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라,
거짓말은 하지 않으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
그리고 제목에서 약속한 내용을 본문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글일 것이다.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을 위한 글인가, 검색엔진을 위한 글인가
오늘 SEO를 만지면서 묘한 것도 느꼈다.
포커스 키워드를 여기 넣으라고 한다.
저기에도 넣으라고 한다.
URL에도 넣고, 소제목에도 넣고, 이미지 ALT에도 넣으라고 한다.
그렇게 하나씩 고치면 점수가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점수를 더 올리고 싶어진다.
그런데 점수를 올리려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글이 이상해진다.
나는 Rank Math에게 읽히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결국 읽는 사람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검색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아무리 열심히 쓴 글이라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읽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아마 앞으로 알아가야 할 것은 이 둘 사이의 균형일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을 찾고,
내가 알고 있거나 직접 경험한 것으로 답하고,
검색엔진도 그 글이 무엇에 관한 글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
지금은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광고가 붙어도 사람이 없다면
어제 Google AdSense 심사를 신청했다.
그런데 방문자 이야기를 생각하다 보니 너무 당연한 사실 하나가 보였다.
광고가 붙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면 보여줄 광고도 없다.
지금까지는 블로그 안을 채우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글을 쓰고, 이미지를 넣고, 하나씩 쌓았다.
이제는 블로그 안만 볼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디를 통해 들어오는지도 조금씩 봐야 할 것 같다.
상위노출.
황금키워드.
검색 의도.
클릭하고 싶은 제목.
50일 동안 글을 쓰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일부터는 우선 유튜브에서 들었던 ‘황금키워드’라는 것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찾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런 키워드 하나를 골라 글도 한 편 써보려고 한다.
지금 내 목표는 하루 방문자 100명도, 1,000명도 아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 한 사람이 검색을 통해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
지금까지 블로그 안을 채웠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입구도 하나씩 만들어봐야겠다.
52일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