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백업, 나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미 되고 있었다 – 082일 차

워드프레스 백업을 확인하게 된 시작은 어제 쓴 글이었다.

어제는 블로그 종류 비교라는 검색어를 발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괜찮은 주제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말이었고, 나도 블로그를 시작할 때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같은 여러 종류를 찾아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쓰다 보니 이상했다.

나는 워드프레스밖에 제대로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블로그 종류를 비교하고 어떤 사람에게 어떤 블로그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어제 알게 된 것은 간단했다.

사람들이 검색한다고 해서 모두 내가 쓸 수 있는 주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은 검색어를 찾더라도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를 찾았다

몇 가지 검색어를 다시 찾아봤다.

최근에 태그를 정리했으니 워드프레스 카테고리와 태그도 검색해봤고, Google Analytics도 찾아봤다.

그러다가 워드프레스 백업을 입력했다.

이번에는 자동완성이 꽤 많이 나왔다.

워드프레스 백업 플러그인

워드프레스 백업 방법

워드프레스 백업 복원

워드프레스 백업 및 복원

워드프레스 백업하기

사람들이 워드프레스 백업에 대해 실제로 여러 가지를 궁금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검색어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블로그를 백업하고 있나?

생각해보니 한 번도 백업을 해본 기억이 없었다.

80개가 넘는 글을 쓰면서 백업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는 매일 뭔가를 했다.

도메인을 정하고 호스팅을 신청했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테마를 골랐다. 플러그인을 확인하고 메뉴도 만들었다.

글이 구글에 나오지 않으면 Search Console에 들어가 색인을 확인했고, 방문자가 궁금하면 통계를 찾아봤다.

애드센스도 신청했고 거절도 당했다.

그렇게 어느새 글이 80개를 넘었다.

그런데 백업은?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도 내가 백업을 해본 적은 없었다.

갑자기 조금 불안해졌다.

지금까지 쓴 글에 당장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80개가 넘는 글이 쌓이고 나니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잃어버릴 것도 거의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82일 동안 쓴 기록이 이 블로그 안에 들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백업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백업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나?

처음에는 워드프레스에서 백업을 하려면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 줄 알았다.

구글 자동완성에도 워드프레스 백업 플러그인이 가장 먼저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 블로그 종류 비교 글을 쓰면서 했던 실수를 또 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르는 상태에서 검색 결과를 모아 설명하는 것보다 내 블로그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해보기로 했다.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에 들어갔다.

왼쪽 위에 Hostinger 메뉴가 있었다.

그곳에서 hPanel로 이동했다.

대시보드를 살펴보다가 아래쪽에서 Backups라는 항목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밑에 작은 글씨가 하나 보였다.

Weekly.

잠깐 멈췄다.

매주?

나는 안 했는데 이미 매주 백업되고 있었다

백업 메뉴에 들어가봤다.

Automated backups 옆에 분명히 Weekly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최근 백업 날짜도 있었다.

2026년 9월 28일 오후 5시 6분.

다음 백업 예정일은 10월 5일이었다.

내가 백업 버튼을 누른 적은 한 번도 없다.

백업 플러그인을 따로 설치한 기억도 없다.

그런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Hostinger에서 이미 일주일에 한 번 자동으로 백업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백업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달랐다.

내가 직접 백업하지 않았을 뿐, 블로그는 백업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백업되는 걸까?

여기서 또 궁금해졌다.

백업된다고 적혀 있다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대로 저장된다는 뜻일까?

Restore and download 메뉴로 들어가봤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었다.

Website backup

Files backup

Database backup

Website backup 설명에는 웹사이트와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되고, 필요하면 이전 버전으로 복원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실제로 옆에는 Restore website와 Download website 버튼도 있었다.

물론 복원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멀쩡한 블로그를 오늘의 호기심 때문에 이전 상태로 돌려볼 필요까지는 없었다.

대신 적어도 문제가 생겼을 때 백업된 시점으로 사이트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파일과 데이터베이스 백업도 따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파일이 무조건 백업되는 것도 아니었다.

화면 위에는 백업 플러그인의 압축파일, 캐시, 데이터베이스 내보내기 파일 등 일부 파일은 백업에서 제외된다는 안내도 있었다.

그동안 나는 그냥 막연하게 ‘백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 화면을 보고 나니 조금씩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백업되는 것은 아니었다

한 가지 더 알게 됐다.

내가 사용하는 요금제에서는 자동 백업이 매주 이루어진다.

수동 백업 기능은 잠겨 있었고, 매일 자동 백업을 이용하려면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처음에는 ‘자동 백업이 되고 있구나’라는 사실만 보고 안심했지만, 이것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자동 백업이 된다는 것과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백업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었다.

내 경우에는 일주일 단위다.

그러니 중요한 변경을 하기 직전에 반드시 새로운 백업을 하나 만들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오늘 당장 요금제를 바꾸거나 별도의 백업 플러그인을 설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내 블로그의 백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알게 됐다.

워드프레스 백업 방법을 찾다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을 알았다

오늘 처음에는 워드프레스 백업 방법이라는 검색어를 보고 글감을 찾고 있었다.

아마 검색부터 계속했다면 백업 플러그인 몇 개를 찾아보고 어떤 플러그인이 좋다는 글을 쓰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먼저 내 블로그를 확인했다.

그랬더니 내가 찾던 답의 일부는 이미 내 호스팅 안에 있었다.

내 경우에는 별도의 백업 플러그인을 설치하기 전에 현재 사용하는 호스팅이 어떤 백업을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다.

자동 백업이 되는지.

얼마나 자주 되는지.

파일과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복원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지.

오늘은 이 네 가지를 직접 확인했다.

82일 동안 블로그 글을 쓰면서 백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 블로그는 매주 백업되고 있었다.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을 뿐이다.

요즘 검색어를 찾으면서 자꾸 비슷한 경험을 한다.

검색어에서 글감을 찾으려고 했는데, 그 검색어가 오히려 내가 내 블로그에 대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알려준다.

오늘의 워드프레스 백업도 그랬다.

82일 차에야 처음으로 내 블로그의 백업 화면을 열어봤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것이 또 얼마나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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