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수익, 내가 기다리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 041일 차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워드프레스와 도메인, 글쓰기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그런데 요즘 들어 가장 많이 궁금한 것은 애드센스 수익이었다.

애드센스는 언제 신청하는 걸까?

광고는 언제 붙고, 수익은 언제 생기며, 그 돈은 어떻게 내 계좌까지 들어오는 걸까?

유튜브에는 ‘블로그로 월 1,000만 원’, ‘애드센스 승인만 받으면 된다’는 영상이 넘쳐난다.

처음에는 나도 그런 영상을 보며 설렜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또 하나를 보게 되고, 검색을 할수록 궁금증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정작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더 헷갈렸다.

마음 한쪽에서는 그냥 애드센스를 신청해 보고 싶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일단 신청하면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혹시 운 좋게 승인이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광고를 붙일 수 있고, 그러면 정말 블로그에서 돈이 생기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큰돈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1달러라도 좋았다.

내가 쓴 글에서 실제로 수익이 생긴다는 것을 내 눈으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자꾸 ‘언제 신청해야 하지?’를 검색했던 것 같다.

준비가 되었는지를 알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조급함도 있었다.

누군가는 글 20개면 된다고 하고, 누군가는 100개를 써야 한다고 한다.

누구는 빨리 신청하라고 하고, 누구는 기다리라고 한다.

아마 많은 사람이 이쯤에서 지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정말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다 문득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돈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사실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통장 등록이었다.

아직 받을 돈은 한 푼도 없다.

애드센스 승인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돈이 들어올 계좌부터 준비해 두고 싶었다.

돈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예전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첫 손님이 오기 전에 계산대를 준비하고 간판을 달았다.

손님이 많아서가 아니라, 언제 손님이 와도 맞이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어쩌면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직 수익은 없지만, 언젠가 찾아올 첫 수익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씩 해 두고 싶었다.

사람들이 포기하는 이유

사람들은 왜 중간에 포기할까.

돈이 안 생겨서일 수도 있지만, 언제 생길지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확신이 없으니 자꾸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국 지치게 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돈이 안 생겨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이 없어서 포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한 달 동안 나도 조금씩 변했다.

Google Search Console을 통해 Google이 내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원칙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수익은 아직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는 분명 쌓이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

오늘도 애드센스를 공부했다.

수익이 생겨서가 아니라, 언젠가 생길 첫 수익을 웃으며 맞이하기 위해서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나는 돈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날이 왔을 때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을 쌓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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