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왜 SNS에 글을 올릴까?

오늘 애드센스가 문득 궁금해졌다.

신청한 지 얼마나 됐을까?

분명 신청은 했다.

블로그 51일차 글에도 애드센스를 신청했다고 써놓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51일차가 도대체 언제였지?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 글에 001일차, 002일차, 003일차 같은 식으로 번호를 붙여왔다.

나름대로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애드센스를 신청한 지 며칠이나 지났는지 계산하려고 하니 알 수가 없었다.

51일차라는 숫자는 있는데 날짜가 없었다.

결국 이메일을 찾아봤다.

8월 10일, Google AdSense에서 Welcome 메일이 왔고
8월 13일에는 애드센스 심사가 제출됐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그제야 알았다.

애드센스 심사를 신청한 날은 8월 13일이었다.

오늘이 8월 21일이니 신청한 지 8일 정도 지난 셈이다.

괜히 오래 기다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애드센스 화면에는 여전히 이런 문구가 떠 있다.

Getting your site ready to show ads.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기록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오늘 조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난 55일 동안 계속 기록을 해왔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했는지 쓰고,
무엇을 배웠는지 쓰고,
실패한 것도 쓰고,
잘 모르겠는 것도 그냥 썼다.

그런데 정작 언제 했는지는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55일차라는 숫자는 나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다시 보면 그날이 몇 월 며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차뿐 아니라 실제 날짜도 함께 남겨보려고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것도 직접 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이다.

숫자를 붙이는 것과 기록을 남기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기록할까

날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떠올랐다.

SNS에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평소에도 가끔 궁금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꾸준히 글과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랬다.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어 올리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올리고,
오늘 있었던 일을 쓰고,
자기 생각도 적는다.

그걸 볼 때마다 가끔 궁금했다.

저걸 왜 저렇게 열심히 하지?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

사진을 찍고, 그중에서 괜찮은 것을 고르고, 글을 쓰고, 올린다.

어떤 사람들은 거의 매일 그렇게 한다.

나에게는 그 시간과 정성이 신기했다.

좋아요를 받는 것이 즐거운 걸까.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좋은 걸까.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한 기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모르는 재미가 있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나도 55일째 이러고 있다

문제는 나도 별로 다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 55일 넘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물론 나에게는 이유가 있다.

이 블로그로 정말 돈을 벌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그래서 글을 쓰고,
SEO를 배우고,
방문자를 확인하고,
애드센스까지 신청했다.

그러니 아무런 목적 없이 SNS에 일상을 올리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아직 이 블로그에서 돈을 벌지도 못했다.

애드센스 승인조차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다.

돈도 안 되는 일에 왜 저렇게 시간과 정성을 쏟을까 궁금해하던 사람이, 아직 돈 한 푼 벌지 못한 블로그에 55일 넘게 글을 쓰고 있다.

남의 걱정을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날짜는 남겨두자

SNS에 열심히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하게 됐다고 쓰면 이야기가 깔끔하게 끝날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블로그를 더 오래 하다 보면 알게 될지도 모르고, 끝까지 모를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는 오늘 알았다.

기록을 할 거라면 나중에 내가 다시 봤을 때 언제 있었던 일인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날짜도 남겨두려고 한다.

2026년 8월 21일.

애드센스 심사를 신청한 지 8일째.

아직 승인도 나지 않았고,

당연히 수익도 없다.

그런데 오늘도 글을 하나 썼다.

SNS 하는 사람들을 이해한 건 아니고,
내가 점점 그쪽으로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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