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글의 구글 색인 상태는 여러 번 확인했다.
Search Console의 URL 검사에서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음’이라는 표시도 봤고, 실제로 검색 노출과 클릭이 발생한 글도 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아주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가 직접 구글에서 검색하면 내 글이 나올까?
처음에는 별로 실험할 것도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글 제목을 그대로 검색하면 당연히 그 글이 나오지 않을까?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제목을 그대로 검색해봤다
먼저 예전에 쓴 니카라과 단기선교 글의 제목을 그대로 검색해봤다.
‘단기선교를 왜 가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니카라과에 다녀왔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내 글이 첫 번째 검색 결과에 나왔다.
AI 개요도 나타났고, 검색 결과 가장 위에서 ForeverDisciple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제목을 그대로 검색하면 나오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글도 해보니 결과가 달랐다.
어떤 글은 제목 그대로 검색해도 보이지 않았다
081일 차 글인
‘블로그 종류 비교 글을 쓰려다, 내가 아직 비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를 그대로 검색했다.
이번에는 내 글이 보이지 않았다.
AI 개요는 내가 검색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블로그 비교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줬지만, 내가 쓴 081일 차 글은 첫 페이지에서 찾지 못했다.
079일 차 글도 검색해봤다.
‘계속 쓰기 전에, 블로그의 방향부터 다시 잡았다’
이번에는 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079일 차 글 자체는 보이지 않았는데 ForeverDisciple의 다른 글들이 검색 결과에 나타났다.
심지어 그 글들의 검색 결과 설명에는 내가 검색한 079일 차 글 제목이 들어가 있었다.
구글이 그 문장을 전혀 모르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정작 그 제목을 가진 원래 글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었다.
검색해서 안 보이면 구글에 안 나오는 걸까?
여기서 예전에 확인했던 글들이 생각났다.
080일 차 글은 제목을 그대로 검색했을 때 첫 번째 일반 검색 결과에 나왔고, AI 개요의 출처에도 내 글이 표시됐다.
반면 053일 차 글은 조금 달랐다.
이 글은 Search Console에서 실제 검색 노출과 클릭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제목을 그대로 검색했을 때는 첫 페이지에서 찾지 못했다.
이 결과를 보고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지금 내가 검색해서 내 글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그 글이 구글 검색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다른 검색 상황에서는 누군가에게 노출됐고 클릭까지 발생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 색인 됐는데 안 보이는 사람이 나뿐일까?
이번에는 구글 검색창에
‘구글 색인’
이라고 입력해봤다.
자동완성에는 ‘구글 색인 요청’, ‘구글 색인 생성’, ‘구글 색인 생성 안됨’ 같은 검색어가 나타났다.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글 색인 됐는데’
라고 입력해봤다.
이번에는 뒤에 ‘안됨’, ‘안보임’이라는 제안이 나타났다.
검색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색인과 실제 검색 노출의 차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닌 것 같았다.
색인과 검색 결과는 같은 것이 아니었다
Google의 공식 설명도 찾아봤다.
Google 검색은 페이지를 발견하고 크롤링하고 색인한 뒤, 실제 검색이 이루어졌을 때 검색어와 관련된 결과를 선택해 보여주는 과정을 거친다.
결국 색인되어 있다는 것은 Google이 그 페이지를 알고 검색결과에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이지, 내가 어떤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반드시 그 글을 보여준다는 뜻은 아니었다.
제목을 정확하게 입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직접 검색해본 것만 봐도 어떤 글은 첫 번째에 나왔고, 어떤 글은 나오지 않았고, 어떤 글은 원문 대신 그 글을 언급한 다른 페이지가 나타났다.
왜 니카라과 글은 첫 번째에 나오고 079일 차와 081일 차 글은 나오지 않았는지는 아직 모른다.
그 이유까지 오늘 실험으로 알아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처음 가지고 있던 생각 하나는 바뀌었다.
‘내 글 제목을 그대로 검색하면 당연히 내 글이 나오겠지.’
당연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내 컴퓨터에서 검색해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내 글은 구글 검색에 안 나오는구나.’
라고 바로 결론 내려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88일째.
어제는 AI가 하는 말을 100% 믿기보다 직접 확인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썼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구글 검색창에 내 글 제목을 하나씩 넣어보고 있었다.
AI에게 이유를 물어보는 것보다 직접 해보니 오히려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아직 그 질문의 답을 전부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오늘은 하나를 확실히 알게 됐다.
색인되어 있는 것과 내가 검색해서 내 글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