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차에 나는 구글 검색 방문자가 정말 생길 수 있을지 궁금해서 평소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글을 썼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정했다.
그날 있었던 일이나 새로 배운 것, 직접 부딪혀 본 문제를 글로 남겼다.
그런데 그날은 순서를 바꿔봤다.
사람들은 워드프레스에 대해 무엇을 검색할까?
구글 검색창에 직접 검색어를 넣어보고 자동완성과 검색 결과를 살펴봤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말이 있었다.
‘워드프레스 방문 통계 확인’
나도 마침 궁금했던 내용이었다.
블로그에 숫자가 찍히기는 하는데 이게 정말 사람이 들어온 것인지, Requests와 Unique IP는 무엇이 다른지, 어디까지를 방문자로 봐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날 처음으로 검색어를 먼저 정하고 글을 썼다.
그리고 글 마지막에 이런 궁금증을 남겼다.
이렇게 검색어를 먼저 생각하고 쓴 글은 정말 구글 검색을 통해 누군가 들어오게 될까?
그때는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 다시 확인해 봤다
그 글을 쓰고 매일 검색 순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나는 다시 100일 챌린지를 계속했다.
글을 쓰고, 워드프레스를 만지고, 애드센스에 도전하고, SEO도 조금씩 공부했다.
그러다 이번에 Google Search Console의 지난 3개월 데이터를 제대로 들여다봤다.
전체 숫자는 아직 아주 작았다.
노출 218회.
클릭 13회.
그런데 페이지별 데이터를 보다가 한 글에서 눈이 멈췄다.
53일 차에 썼던 바로 그 글이었다.
노출 40회.
클릭 7회.
내 블로그에서 발생한 13번의 구글 검색 클릭 가운데 7번이 이 글에서 나왔다.
순간 조금 신기했다.
7명.
큰 숫자는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숫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막 검색 유입이 생기기 시작한 내 블로그에서는 달랐다.
더 재미있는 것은 검색어였다
그 글에 어떤 검색어로 노출이 발생했는지도 확인해 봤다.
그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워드프레스 방문자수 확인’
53일 차에 내가 생각했던 검색어는
‘워드프레스 방문 통계 확인’이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하지만 찾고 있는 것은 거의 같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
나도 그것이 궁금했고, 그래서 직접 확인해 본 과정을 글로 남겼다.
그리고 어느 날 누군가가 비슷한 말을 구글에 검색했고 내 글을 발견했다.
클릭해서 들어왔다.
내가 53일 차에 궁금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그러면 ‘검색어를 먼저 정하고 쓰기’가 정답일까?
아직 그렇게 말하기에는 이르다.
글 하나의 결과이고, 노출 40회에 클릭 7회다.
이 숫자만 가지고
“검색어를 먼저 정하면 방문자가 늘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한 가지는 배웠다.
예전에는 주로 이런 순서로 글을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것 → 글 작성 → 제목 정하기
53일 차에는 처음으로 순서를 조금 바꿨다.
내가 궁금한 것 → 다른 사람은 이것을 뭐라고 검색하는지 확인 → 그 질문에 내가 경험한 답을 쓰기
지금 생각해 보면 차이는 크지 않다.
검색량을 분석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SEO 도구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구글 검색창에 내가 궁금한 말을 직접 입력해 보고,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표현으로 검색하는지 살펴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 한 번은 그 질문을 가진 누군가와 내 글이 연결됐다.
다음 글부터 하나만 더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앞으로 모든 글을 검색어에 맞춰 쓰려고 하지는 않는다.
100일 챌린지는 내가 직접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해보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대신 글을 쓰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구글에 뭐라고 검색할까?”
그리고 실제로 한번 검색해 보는 것이다.
자동완성에는 어떤 말이 나오는지, 검색 결과에는 어떤 글들이 있는지 보고, 내가 직접 경험해서 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 확인해 보는 것.
지금까지 내가 배운 SEO 중에서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단순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53일 차에는 실험을 시작했다.
80일 차에 확인해 보니 7명이 검색을 통해 그 글에 들어왔다.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 숫자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음 글에서 한 번 더 해볼 이유가 생긴 숫자다.
그래서 다음에는 우연인지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해 보려고 한다.
검색어 하나를 먼저 찾아보고, 내가 직접 답할 수 있는 글 하나를 다시 써보는 것.
이번에는 그 결과도 기록해 봐야겠다.